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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심리학으로 바라본 노래: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

by RAE_O_KIM 2020. 11. 14.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다.

 

 

-<어린 왕자>中-


 


 

숨기는 게 익숙해진

그런 마음 나눌 수 없는 사람

 

어두움이 아침보다

시린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가시 돋친 말들에 움츠러들지 마

힘들 거야 그건 당연한걸

사실 별거 아냐

 

얼마나 더 멀리

달려야 행복할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혼자 가두지 말고

함께할 수 있기를

 

혼자인 게 친구보다

되려 위로가 되는 나를 느껴

 

떨어지는 내 모습 바라보고 있어

익숙한 걸 아니 편안한 걸

 

이곳이 나의 쉴 곳

 

얼마나 더 높이

날아야 나 웃을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더는 숨기지 말고

열어 볼 수 있기를

 

무한한 밤하늘

그 속에 작은 점 하나뿐일

수많은 별 중에

보지 못한 마음이

 

더 많다는 걸 아니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은 폴킴의 정규 2집[마음, 하나] 발매 이후

정규 2집[마음, 둘]을 발매하기 전에 발매한 싱글 앨범[마음]의 타이틀곡입니다.

 

가수 폴킴은(제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분이죠)"마음"이라는 주제를 두고

두 개의 앨범을 발매하고자 했지요. 각각의 앨범에는 폴킴 자신의 마음과

듣는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그중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 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봐 보았어요.


"

숨기는 게 익숙해진

그런 마음 나눌 수 없는 사람

 

어두움이 아침보다

시린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

 

가시 돋친 말들에 움츠러들지 마 힘들 거야 그건 당연한걸

사실 별거 아냐

 

얼마나 더 멀리

달려야 행복할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혼자

가두지 말고 함께할 수 있기를

"

어린 왕자는 높은 산 위로 올라갔다.

"이렇게 높은 산에서는 지구 전체와 사람들을 다 볼 수 있겠지...."그러나 그가 본 것은 바늘 끝처럼 뾰족뾰족한 바위산 봉우리들뿐이었다.

"안녕"

어린 왕자는 무턱대고 말해보았다.

"안녕... 안녕.... 안녕"

메아리가 대답했다.

"누구니?"

어린 왕자가 말했다.

"누구니... 누구니... 누구니"

메아리가 대답했다.

"아주 이상한 별이야! 아주 메마르고 몹시 뾰족뾰족한 데다 아주 험하고, 사람들은 상상력도 없이 다른 사람이 하는 말만 되뇌고, 내 꽃은

언제나 먼저 말을 걸어왔는데..."

-<어린 왕자>80p-

여우가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어린 왕자는 부드럽게 대답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난 여우야"

"여우야, 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쓸쓸하단다."

"난 너하고 놀 수 없어. 난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조금 생각한 뒤에, 어린 왕자는 덧붙여 말했다.

"'길들인다'라는 게 무슨 말이지?"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관계를 맺는다고?"

"내게 있어서 넌 아직 수많은 아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내아이일 뿐이야. 그리고 네게는 나라는 것이 수만 마리의 여우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 거야. 내게는 네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것이고, 네게는 내가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이제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 꽃이 하나 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였나 봐..."

-<어린 왕자>88p-


"

혼자인 게 친구보다

되려 위로가 되는 나를 느껴

 

떨어지는 내 모습 바라보고 있어

익숙한 걸 아니 편안한 걸

 

이곳이 나의 쉴 곳

 

얼마나 더 높이

날아야 나 웃을 수 있어

 

아껴둔 그 마음

더는 숨기지 말고

 

열어 볼 수 있기를

"

 

어린 왕자는 다시 여우에게 가서 작별 인사를 했다.

"안녕"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잘 가. 내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지.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다."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서 되뇌었다"

"네 장미꽃을 위해 네가 보낸 시간 때문에 장미꽃이 그렇게 소중해진 거야."

"내가 꽃을 위해 보낸 시간 때문에..."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서 되뇌었다.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하지만 넌 그걸 잊어버리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영원히 네가 책임을 져야 되는 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으니까..."

"나는 내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다..."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서 다시 한번 되뇌었다.

-<어린 왕자>91p-

 


"

무한한 밤하늘

그 속에 작은 점 하나뿐일

 

수많은 별 중에

보지 못한 마음이

 

더 많다는 걸 아니

"

 

우리는 살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취미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장면에서 다양한 이들을 접하게 되지요.

 

나 또한, 다양한 이들 중에 한 명으로써, 그들에게 비치는데요

그렇게 대인관계를 접하다, 우리는 어느 순간, 대인관계라는 것이 어쩌면 단순하다가도, 너무나 어려운 것임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이렇게 우리가 대인관계가 어렵고, 힘든 것이라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서? 취향과 취미가 달라서? 성격, 성향 차이? 물론 이런 것들은, 대인 간 의사소통과 신뢰관계에서 영향을 주는 요소이긴 합니다만, 이 요소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책임지는 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폴킴 인스타그램

 

우리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로 살다가, 어느 순간 그 관계가 친구로 발전하게 되고, 서로는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로 그 의미가 바뀌게 되는 경험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우리는 누군가의 친구가 되게 되면, 그 관계에 대해서 "서로가 상대의 행복을 바라며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그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책임을 지는 일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왜냐고요?

 

우리는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내가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누군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부정적 경험으로 인한 자기방어적 태도로 나타나는 경우들이지요). 이는 괜히 내가 먼저 나섰다가 거절당하여 망신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인해 나타나는 행동인데요. 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위와 같은 태도를 갖는 건 일시적으로는 되게 편안하겠지요. 인간관계의 책임을 내가 지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전가함으로, 내가 짊어지고 버텨내야 할 무게가 줄어드니까요. 얼마나 편하고 간단하나요? 만약, 정말로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준다면 완전 성공인거죠?

 

하지만, 이런 태도가 오래 지속되고, 반복적으로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피지배적 위치에 있어 결국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들의 결과로 큰 싸움이나, 잦은 불화를 겪게 되겠지요. 이런 불화는 연애관계에서 더욱 많이 발생하게 될 겁니다.

 

결국 인간관계에 있어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은 되게 비합리적인 생각이라는 것이에요. 애초에 "누군가가 내게 다가올지 말지 "라는 그 사람의 생각이고 그 사람의 생각이고요, 이는 내가 그 사람의 생각과 선택에 간섭하고 참견 한 것이라 말해주지요. 한 마디로 내 바람을 위해서 타인을 조종하려 들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런 태도는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타인에게 비치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그런 관계를 맺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다가가고, 보살피고, 애정을 보이고, 그 사람의 귀로 듣고, 그 사람의 눈으로 보며 사랑을 하귀 위한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태도가 필요하단 걸 알 수가 있어요.

@폴킴 인스타그램

 

 

이런 태도는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에서의 폴킴이 자기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는데요

 

가사 속 폴킴은 숨기는 게 익숙한 상태에요. 혼자인 게 오히려 위로가 돼버리죠, 이런 자신의 모습을 떨어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그런 상황이 자신은 익숙한 것이고, 오히려 편안하다고 하지요. 폴킴에게 외로움이란, 친구란 이름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지요. 폴킴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폴킴의 주변 사람들이, 폴킴을 사랑하기 위해 책임지는 것을 포기하고, 거부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폴킴은 그 과정에서 오는 가시 돋친 말들로 인해 움츠러든 것 같다고 했지요. 이런 포기와 거부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폴킴은 혼자인 게 위로가 된 현재의 모습으로 남게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가사 속에서 폴킴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혼자인 것이 위로가 되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길 바라고 있어요. 이는 "무한한 밤하늘 그 속에 작은 점 하나뿐일 수많은 별 중에 보지 못한 마음이 더 많다는 걸 아니", "아껴둔 그 마음 혼자 가두지 말고 열어볼 수 있기를"이 두 가사를 보면 알 수가 있는데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마음. 그 마음은 아직 폴킴의 마음속에 있기에 다시 일어서 어느 순간 이런 마음을 알아주며 서로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는 그때가, 그런 사람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폴킴이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고, 만약 그렇게 포기하더라도, 사랑하기 위한 마음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이런 마음을 포옹해 주는 이를 만나, 다시 일어서고 웃게 되는 그런 날이 올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이는 기적처럼 느껴지겠지요.)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의 가사처럼, 움츠러들고, 혼자가 되고, 떨어지는 게 편안하다 느끼는

어느 누군가가 있다면 그(녀)는 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을 듣고 큰 위로를 경험하겠지요.

그(녀)는폴킴 (Paul Kim) - 마음 (Big Heart)를 듣고 자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표현하지 않았고, 주저했던 감정을 다시 경험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할 겁니다.

 

폴킴은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알기에.

본인 또한 그랬기에 

 

폴킴의 마음 (Big Heart)

더욱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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