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심리학으로 바라본 노래: 내게 들려주고싶은 말(Dear Me) - 태연(TEAYEON)

by RAE_O_KIM 2020. 9. 23.

 

사진 출처 https://images.app.goo.gl/nommS72RdeL1nUSg9

 


날 놓아줘

숨 쉴 수 있게

이 스쳐 가는

풍경 속에 자유롭게

 

노래하듯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그 말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내겐 없었던 그 말

 

날 가둬줘

깊은 이 밤에

잠들지 않을

외로움만 남겨둔 채

 

노래하듯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그 말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내겐 없었던

 

길었던 어둠을 견딘 나를 봐

또다시 밤이 와도 숨지 않아

내 곁엔 내가 있어

밝아올 하늘 그 위로

퍼져가는 빛이 되어 난 날아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들려줄 수만 있다면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기억해 줄래

 

I trust myself

기억해 줘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나를 안아줄 그 말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가수 태연 씨의 Purpose - The 2nd Album Repackage타이틀곡입니다.

정규 2집 리패키지로 신곡 3곡과 함께 15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인데요.

 

자기 자신을 더욱 믿고 또한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날 놓아줘

숨 쉴 수 있게

이 스쳐 가는

풍경 속에 자유롭게


 

약 우주에서 나 혼자라면 어떨까요?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나 혼자 덩그러니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자유로울 겁니다. 누군가에게 놓아달라, 숨 쉴 수 있게 놓아주라 할 일이 없게 되는 겁니다. "누군가가 있다"라는 인지도 없을 테니까요.

개인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개인에게 타인은 필수조건이라는 말인데요. 이는 타인이 없다면 개인이라는 진정한 의미는 없다는 말입니다. 타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죠. 이런 "나"는 인본주의심리학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심을 시작으로 대인관계를 시작해 살아가면서 사회의 기준과 압력 등에 자신을 맞춰가며, 배워가며 성장하고 때로는 좌절도 하는 상태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대인관계를 익히고 학습하게 되죠. 학습의 시작은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신체와 인지능력이 발달하며 "자기 개념"의 형성이 되고 부모로부터 처음으로 자기개념을 정의하기 시작하죠.

 

자기개념은

1.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2. 타인과의 비교

3. 타인의 피드백으로 형성되는데

 

이때 2번과 3번은 자기개념의 형성과 더불어 자기존중감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기 존중감이란 자기개념인 자신의 가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의미하는데요.

2번과 3번의 영향으로 부정적 정서의 반복된 경험(불안, 우울, 소외감, 수줍음)을 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앞서 말한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갖게 되면서, 이 자존감의 순환고리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움직이기 시작해버립니다.


[낮은 자존감의 순환고리]

낮은 자존감 -> 부정적 기대 -> 높은 불안-> 노력 포기 -> 실패 경험 -> 자기 비난 -> 낮은 자존감 -> 부정적 기대 -> 높은 불안-> 노력 포기 -> 실패 경험 -> 자기 비난 -> ..........

이렇게 자존감의 결여가 돼 버리면 우리는 아래와 같은 행동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행동하게 됩니다.

-자기과시: 공허한 마음을 허풍과 과장으로 보상함

-투사: 자신의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 자신의 열등함을 숨기고 우월함을 보상받고자 함

-합리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실패에 대해서 자주 합리화함

-완벽주의: 완벽하지 않으면 자신을 무(無) 같이한 존재로 보기 시작함

-수줍음과 소외: 타인에게 상처 받고 평가받기 전에 관계를 정리하거나,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함

-자기평가 절하: 타인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타인의 부정을 기대해 자신의 열등함과 부족함을 보상받으려 함

-좋은 사람: 타인에게 인정과 수용을 얻기 위해서 남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려고 하고, 친절하려고 함


 

날 가둬줘

깊은 이 밤에

잠들지 않을

외로움만 남겨둔 채


 

이렇게 낮은 자존감의 순환고리에 빠져들어 위에 나열된 행동들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나 왜 이러지?", "나도 모르게 자꾸 하게 돼", 등 자꾸만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해 버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답답할 겁니다.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겠죠.. 하지만 도망쳐도 사람은 절대 혼자 살 수 없죠. 언젠가는 또 이 문제에 마주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데 그러지 못 한 자신의 모습과, 또 그걸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못 하는 자기 자신을 보면서 우리는 숨 쉴 수 없는 공허감과 우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가두게 되는 것이죠.

 

 

 

노래하듯 나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그 말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내겐 없었던


우울감과 관련해서, 특별히 우울감을 더욱 잘 느끼게끔 유전적 성질을 타고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우울감의 원인은 앞에서 말 한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우리의 원초적인 바람에서 오게 됩니다. 즉, 깊게 들여다보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게 되는 것이죠. 자기의 개념을 형성하는데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해버리게끔 습관이 생긴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1. 남과 비교하지 않기 2. 자신과 자신을 비교하지 3. 내 강점, 내가 잘한 것, 좋았던 것을 매일 생각해보기 4. 타인에게 바라지 않은 체 베풀기 등 위 행동을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도전을 해 보는 겁니다. 그렇게 자신을 믿어가고, 사랑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겐 없었던 것을 해봄으로 자존감의 결여를 채워가는 겁니다.

 

 

길었던 어둠을 견딘 나를 봐

또다시 밤이 와도 숨지 않아

내 곁엔 내가 있어

밝아올 하늘 그 위로

퍼져가는 빛이 되어 난 날아가


 

이렇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믿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한 마디로 "자기수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죠. 실수했던 그 모습도, 어려워하던 그 모습들 전부 자기 자신이기에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 모든 자신의 모습들을 받아들이고 껴안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는다 의식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있습니다. 내 곁에는 내가 있고,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애정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제 더 이상 숨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있거든요. 그렇게 어둠을 견딘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I love myself

I trust myself

나를 안아줄 그 말


정신건강에서는 "나"라는 개념을 아는 것은 곧 타인을 아는 첫 번째 걸음이라고 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실수가 있고, 흠이 있는 것처럼, 타인 또한 실수가 있고 흠이 있고, 복잡한 정서와 때론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행동들을 할 때가 있죠. 그래서 나와 같은 타인이기에 나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겠구나, 나를 사랑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관계의 모든 열쇠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타인의 생각과 그에 따른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말이고, 더 나아가 인간관계를 발전시킬지, 말지는 자기 자신의 선택에 있다는 말이죠. 즉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그 사람의 일이니, 그 사람에게 맞기고, 우리는 내가 사랑하고자 노력할지 말지를 먼저 선택하면 된다는 말이겠네요.

 

내가 먼저 사랑하려 노력했다가 되려 상처 받으면 어떡하냐고요?

 

먼저 다가가서 상처 받아도 괜찮아요.

나는 사랑하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노력한 나 자신이 멋있고, 대견하고, 사랑스럽거든요.

 

 


 

 

오늘은 가수 태연(TAEYEON) 씨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의 가사를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았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가끔은, 우연히 들은 노래 한 곡이 어떤 대단한 심리 상담, 치료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이 점에서 가수 태연(TAEYEON) 씨의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또한 듣는 이에게 커다란 위로와, 또 부르는 이들에게도 따듯한 한마디가 되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 태연(TAEYEON)

[BY RAEOPRO] 날 놓아줘 숨 쉴 수 있게 이 스쳐 가는 풍경 속에 자유롭게 노래하듯 나에게도 들려주고...

m.post.naver.com

 

 

내게 들려주고 싶은 말(Dear Me) - 태연(TAEYEON)

날 놓아줘숨 쉴 수 있게이 스쳐 가는풍경 속에 자유롭게​노래하듯 나에게도들려주고 싶은 그 말I love my...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