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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심리학으로 바라본 노래: 임창정 -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

by RAE_O_KIM 2020. 11. 21.

 

"난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야"

-<어린 왕자>中-

 

 

 


 

내가 널 떠났어야 했는데

왜 떠나냐 하는지도 아는데

어떤 아무 말도 아무것도 줄 게 없는

내 곁에서 늘 조용히 손을 잡아준 그대

제발 나를 떠나 부디 너를 찾아

이젠 놔도 되는 너의 나를

분명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어서 나를 떠나가

왜 일찍 널 보낼 수 없었을까

살면서 너와 내가 죽어도

너와 내가 아는 것을

누군가 그에겐 소중한 너인데

내 그늘에 가려 사랑받지 못해서 미안해

 

그만큼 받았으니 된 거야

내 생엔 없을 것 같던 그 사랑

어떤 아무 말도 아무것도 줄 게 없는 나일 텐데 또 그렇게 날 안아주는 그대

제발 나를 떠나 부디 너를 찾아

이젠 놔도 되는 너의 나를

분명 다시 돌이킬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어서 나를 떠나가

더 일찍 널 보낼 수 없었을까

살면서 너와 내가 죽어도

너와 내가 아닌 것을 누군가 그에겐 소중한 너인데

내 그늘에 가려 사랑받지 못해서 미안해


임창정은 정규 16집을 발매하기 전에 "임창정 16집 타이틀 선정단"을 만들어 직접 투표를 통한 타이틀곡

선정을 진행했답니다.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는 바로 이 선정단을 통해서 타이틀곡으로 수록된 곡인데요. 이 곡은 "노래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릴 만큼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어요1)

 

이 곡의 주제인 사랑은 인간의 삶에서 때려야 땔 수 없는 인생의 사건 중 하나지요.

많은 심리학자들, 인류학자들은 사랑을 두고 인간의 중요 업적과 과업을 들어

사랑의 그 중요함을 강조하고, 알리곤 했는데요

 

 

오늘은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에서 말하는

사랑의 정의와, 그 속성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

 

내가 널 떠났어야 했는데

왜 떠나냐 하는지도 아는데

어떤 아무 말도 아무것도 줄 게 없는

내 곁에서 늘 조용히 손을 잡아준 그대

제발 나를 떠나 부디 너를 찾아

이젠 놔도 되는 너의 나를

분명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어서 나를 떠나가

"

 

사랑에는 대표적인 신화적 내용들이 있지요. 아래는 인간관계와 개인적 성장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인 바버라 드 안젤리(Babara De Angelis)의 사랑에 대한 신화에 대한 질문입니다. 한번 질문에 답해보고 생각해 봅시다!

 

1) 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예/아니오)

2) 진정한 사랑이라면

그 사람을 만나는 순간 알 것이다.(예/아니오)

3) 나에게 맞는 진정한 사랑은 단 하나뿐이다.(예/아니오)

4) 완벽한 파트너라면 모든 면에서 나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줄 것이다.(예/아니오)

5) 누군가와 강렬한 성적 공명을 경험한다면 그것은 분명 사

랑 일 것이다.(예/아니오)

 

여러분들은 위 질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 질문들은 자신이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신화적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해 주는 간단한 질문들인데요 위에 질문한 사랑에 대한 신화적 신념에 가장 많이 동의할수록 사랑에 대한 신화적 신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이 신념이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우리는 살면서 생각과 행동에 있어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할 때가 있어요. 이는 사랑의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이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은 아래와 같은 생각의 뿌리를 타고 생기는데요

 

첫 번째로는 자신에 대한 신념인 "나는 반드시 훌륭하게 일을 수행해야 만 해"

두 번째로는 타인에 대한 신념인 "타인은 반드시 나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해"

세 번째로는 세상에 대한 신념인 "세상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야만 해"

 

이런 신념의 뿌리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인생의 장면에서의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과 행동들은 타인과의 불협화음을 일으켜 서로 오해하게 하고, 다투게 되는 그런 상황을 야기하게 되는 거죠. 더불어 자신의 행동 또한 합리적이지 못하게 결과를 만들어 정서적 스트레스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만약 사랑을 하는 사이라면 더더욱 그 문제가 크게 일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서로 가는 격한 감정적 반응을 경험하게 되겠지요.(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또한 더 크게 나타날 거예요) 바로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처럼 말이에요.

 


@임창정 인스타그램


"

 

왜 일찍 널 보낼 수 없었을까

살면서 너와 내가 죽어도

너와 내가 아는 것을

누군가 그에겐 소중한 너인데

내 그늘에 가려 사랑받지 못해서 미안해

"

 

가사 속 임창정은 왜 사랑하는 이를 일찍 보내지 않았을까요?

가사를 보면, 애인과는 다르게 사랑하지 않았던 본인을 자책하고, 그런 자신임에도 애인의 곁에서 떠나지 않았던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던 자신을 회상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어요. 저는 이 가사를 통해 임창정이 애인과의 관계에서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과 행동의 결과로 반복된 심리적 갈등과 애인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사 속 임창정은 사랑에 대한 속성을 제대로 알지 못 한 채 사랑을 했고(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의 결과로 나타난 행동은 자신과 상대방을 오해시키기에 충분했겠죠), 이는 결국 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으니 가사 속 임창정의 연애의 그 끝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지요.


"

 

그만큼 받았으니 된 거야

내 생엔 없을 것 같던 그 사랑

어떤 아무 말도 아무것도 줄 게 없는 나일 텐데 또 그렇게 날 안아주는 그대

제발 나를 떠나 부디 너를 찾아

이젠 놔도 되는 너의 나를

분명 다시 돌이킬 수 있으니

"

 

그럼 대체 사랑은 무엇일까요? 사랑에도 방법이 있고 이론이 있다면 공부라도 할 텐데요. 사랑에도 이론이 존재하고, 방법이 있는 걸까요?

 

네, 당연히 사랑에도 이론이 존재하고, 사랑을 주제로 한 연구 또한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아래는 그 이론 중 하나인데요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라고 불리는 사랑의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에 의해 제시됐어요.

 

이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는 사랑을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합니다.(친밀감과 헌신, 열정이 사랑의 요소라고 함) 이 세 가지 요소에 따라 사랑의 삼각형의 모습은 달라지게 되는데요. 중요한 것은 대체 이 사랑의 적절한 삼각형 모형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냔 말이지요.

 

저는 가장 먼저 사랑의 정의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 중 가장 큰 숙제라고 개인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야기했어요. 이 사랑의 과제가 큰 숙제인 이유는, 앞서 아들러가 제시한 일의 과제와 교우의 과제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들도 어려워하는 과제이기 때문이에요.

 

알프레드 아들러는 세 가지의 과제에 직면하기 위해 사회적 감각이 무척 중요하다 말했는데요. (이 사회적 감각이란 대인관계에서 있어지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인관계 기술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사랑 함에 있어 이 사회적 감각은 일을 하면서, 교우 관계를 쌓으면서 발전되고 성장됩니다.

 

그래서 알프레드 아들러는 두 개의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어야 사랑의 과제 또한 효과적이고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사랑하는 두 사람의 사이는 감정적 교류가 바로바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정서적으로 가깝죠. 정서적으로 가까운 만큼 서로는 각각 애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존중하고, 자신의 감정 또한 수용할 줄 알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지요.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통한 사랑의 종류를 삼각형의 모형으로 나타내 보았다. @중대신문사2)


"

 

더 늦기 전에 어서 나를 떠나가

더 일찍 널 보낼 수 없었을까

살면서 너와 내가 죽어도

너와 내가 아닌 것을 누군가 그에겐 소중한 너인데

내 그늘에 가려 사랑받지 못해서 미안해

"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사랑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요? 가장 핵심은 "사회적 감각"을 기르는 거라 저는 생각해요.

 

앞서 저는 이 사회적 감각에 대해 "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대인관계 기술"이라고 했지요. 많은 심리학자들과 의사소통 전문가들은 이 대인관계 기술에 대해 많은 정의를 내렸는데, 그 수많은 대인관계 기술의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을 뽑아보자면 저는 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그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인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사랑에 있어 공감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어요. 사랑이란 곧 그 사람의 귀로 듣고 그 사람의 눈으로 보며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라고 했거든요.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에서의 임창정은, 바로 이 기술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임창정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지요. 가사 속 애인은 임창정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아 보여요, "나는 아무것도 줄 게 없었어도 너는 이런 나를 안아주었다, 내 손을 잡아주었다"라는 가사를 통해 이를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임창정은 "자기 자신의 눈으로만 보고, 자신의 귀로만 보았기에" 애인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결론적으로는 애인을 사랑한다고 사귀었던 거지만 알고 보니,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던 거죠. 뒤늦게서야 이를 알아차리기 시작한 임창정은 드디어 지금까지 있어진 문제에 직면하며 후회하고, 미안해하지요.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의 임창정처럼, 타인을 "내 눈으로만 보고 내 귀로만 들은 대로 판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를 오해하겠지요. 더불어 이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가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너를 사랑해~" 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난 나를 사랑해 나를 사랑하는데 필요한 건 너야" 가 되는 겁니다.

 

이런 생각과 태도는 충분히 공감능력을 떨어트리기에 충분하겠지요. 언제나 생각과 행동의 결과가 애인의 입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끝나거든요. 이런 행동의 반복은 결국 뒤늦은 후회화 미안함, 죄책감 등으로 보상되겠지요.


@YES IM엔터테인먼트


오늘은 임창정의 힘든 건 사랑이 아니다를 토대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사랑 참 어렵지요. 살면서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만 듣는 게 습관이고 익숙한데, 어떻게 하면 타인의 귀로 듣고 타인의 눈으로 볼 수 있을까요? 정말 어렵고, 낯설겠지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개방적인 능력이 클 겁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도 일치적인 능력도 크겠지요.

그리고. 아마 누군가와 연애함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은, 이미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나타났었고 잠재했었을 가능성이 클 겁니다. 그래서 개인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연애에 있어서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지요. 만약 누군가를 사귀는 일이 아직 어렵다면,

"인생 친구"를 만드는 만드는 일을 먼저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배워보는 거지요. 이를 통한 경험은 진정으로 사랑할 이를 만나게 됐을 때

건강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만드는데 큰 발판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스턴버그가 정의한 사랑의 유형인 친밀감과 열정 책임감의 요소를 토대로 현재 자신의 사랑 유형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도와주는 질문들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괄호 안에 대입해 보고 내 사랑의 유형은 세 가지의 유형 중 어느 유형이 더 발달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질문에 이름을 넣어보고, 그 문장이 맞다 생각하는 개수가 많을수록 해당 유형이 더 발달했음을 말해줍니다.)

<친밀감>

1. 나는 실제로 ( )가 잘 살도록 지원하고 있다.

2. 나는 ( )와 다정한 관계이다.

3. 나는 필요할 때에 ( )에게 의지할 수 있다.

4. 필요할 때에 ( )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다.

5. 나는 나 자신과 나의 소유물들을 ( )와 기꺼이 나눌 수 있다.

6. 나는 ( )에게서 정서적으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7. 나는 ( )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힘을 주고 있다.

8. 나는 ( )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9. 나는 나의 인생에서 ( )가 아주 많은 가치를 차지하고 있다.

10. 나는 ( )에게 친근감을 느낀다.

11. 나는 ( )와 편안한 관계이다.

12. 나는 ( )를 정말로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13. 나는 ( )가 정말로 나를 이해한다고 느낀다.

14. 나는 ( )를 정말로 신뢰한다고 생각한다.

15. 나는 ( )에게 나 자신의 정보를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열정>

16. 나는 ( )를 보면 설렌다.

17.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 )를 생각한다.

18. 나와 ( )와의 관계는 아주 낭만적이다.

19. 나는 ( )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20. 나는 ( )를 이상형으로 여긴다.

21. 나는 ( ) 만큼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상상도 할 수 없다.

22. 나는 다른 사람보다 ( )와 있고 싶다.

23. 나는 ( )와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24. 나는 ( )와 육체적인 관계를 특히 좋아한다.

25. 나는 ( )와의 관계에 끌리는 무언가가 있다.

26. 나는 ( )를 존중한다.

27. 나는 ( )가 없는 인생을 생각할 수도 없다.

28. 나는 ( )와의 관계가 열정적이다.

29. 나는 로맨틱한 영화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 )를 생각한다.

30. 나는 ( )에 대해서 환상을 갖는다.

<책임감>

31. 나는 ( )를 걱정한다.

32. 나는 ( )와의 관계를 유지 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33. ( )에게 헌신하기 위해서 우리 사이에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지 않을 것이다.

34. 나는 ( )와의 관계가 안정적이라고 확신한다.

35. 나는 ( )에게 헌신하는 중에 어떤 것도 개입시키지 않을 것이다.

36. 나는 남은 인생을 ( )와 사랑하며 지내기를 바란다.

37. 나는 ( )에 대한 책임감을 앞으로도 항상 가질 것이다.

38. 나는 ( )에 대한 헌신을 확고한 것으로 본다.

39. 나는 ( )와의 관계가 끝나리라고 상상도 할 수 없다.

40. 나는 ( )와의 사랑이 확실하다.

41. 나는 ( )와의 관계가 영원한 것으로 본다.

42. 나는 ( )와의 관계가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43. 나는 ( )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44. 나는 ( )와의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45. ( )가 어려울 때도, 나는 우리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중대신문사 2)


1)네이버 바이브(2020.10.19)https://vibe.naver.com/album/5042552(2020.11.20)

2)중대신문사(2015.03.23)http://news.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4926(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