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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심리학으로 바라본 노래: Gravity - 태연(TAEYEON)

by RAE_O_KIM 2020. 9. 17.

사진 출처 https://images.app.goo.gl/9n6stvyz7Qm6Vkba9

 


 

난 온기 없는 어둠 속을

유영하듯 헤매어

손을 내밀어도 결국

돌아오는 공허함

반복된 상처에 굳게

또 맘을 잠그고 나 홀로 견디고

 

그 순간 마주친 넌 따스한 느낌

틈 사이로 어루만진 포근한 손길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방황하던 날 강렬하게 이끈 힘

외로운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더 끌어안아줘 날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늘 모르는 척했던 감정

익숙했던 지난날

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늘 나의 곁을 지켰어

길었던 시간들 지나

결국엔 너였어 이대로 날 안아

 

멀게만 느껴졌던 다정한 온기

나 지금은 너로 인해 느낄 수 있어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방황하던 날 강렬하게 이끈 힘

외로운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더 끌어안아줘 날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항상 같은 곳에서 내 곁에서

Yeah 전해준 온기

날 지켜준 한 사람 단 한 사람

Yeah 너라는 이유

 

끝없이 넌 날 이끈 Gravity

변함없이 날 따스하게 감싸지

혼자인 시간들을 지나

운명의 끝에서 널 만나

더 끌어안아줘 날

끝없이 넌 날 이끈 Gravity

 

Gravity - 태연


 

 

Purpose - The 2nd Album - 태연 (TAEYEON)

[VIBE] 좋아하는 음악, 좋아할 음악이 모두 여기에

vibe.naver.com

Greavity는 2019년 10월 28일에 발매한 정규 2집[purpose - The 2nd Album]에 10번째로 수록된 곡입니다.

Gravity는 사랑을 중력에 빗대어 표현 한 팝 발라드인데요

 

가사를 보면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믿음과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담은 Gravity.

다양한 심리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볼까요?

 

 

 


 

"손을 내밀어도 돌아오는 공허함 반복된 상처에 굳게 또 마음을 잠그고 나 홀로 견디고"


개인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는데요

이는 타인과 나라는 존재는 절대로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죠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우리는 태어나 자라면서 변하는 환경 속에서 항상 적응하고 변화하며 성숙해지고,

발전하게 되는데 대인관계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과거, 살아오면서 통했었던 대인관계 기술이 어느 순간 타인에게는 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은 어쨌거나, 나와는 같고도 엄연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죠.

 

거기서 오는 다름은 절대 무시할 순 없는데요,

우리는 이런 다름을 수용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타인의 다름까지

사랑하고자 할 때 비로소 "다름"이라는 건 "너"라는 모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 다름은 때론 크나큰 실망과, 심리적 고통과 불안함을 일으키곤 하는데요,

다름을 느낀 그 대상에게 얼마나 심리적인 기대를 바라는 수준에 따라

그 실망과 고통, 불안함은 자신을 파괴하게끔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하죠

 

우리는 이렇게 나와는 엄연히 다른 "타인"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상처도 입고,

때로는 입은 상처를 이유로 들며 대인관계를 맺고, 사랑의 과제에 직면하는 데에 있어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내기 위한다며 합리화하여 다른 이를 향한 마음을 굳게 잠그기도 하죠,

 

"그 순간 마주친 넌 따스한 느낌 틈 사이로 어루만진 포근한 손길"


 

굳게 잠그기로 마음먹은 우리는 그렇게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이들을 멀리 둔 체,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게 됩니다.

 

대인관계를 가지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먼저 사랑하기"인데요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타인"이 아니기에, 다른 이들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조종하거나, 유도할 순 없죠

나는 나고, 너는 너니까요. 나와는 다른 존재니까요. 마음이 다름은 어쩔 수 없어요. 여기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어요

내가 먼저 사랑했더니, 기대했던 반응과 다름에

"상처를 받아 굳게 마음을 잠가버릴 수밖에 없는 피동적일 것인지"

"상처에 굳게 마음을 잠그겠다고 스스로 선택할지" 말이에요

이 두 개는 엄연히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의 경우에는, 상처의 기억과 같은 경험에서는 반드시 상처를 입어야만 하는 존재로 자신을 만들어 버립니다.

상처에 마음을 잠궈버릴 수밖에 없는 피동적인 존재이기에 공허함과 좌절감에서 벗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돼버리죠,

 

하지만 두 번째의 경우엔 다릅니다. 스스로가 마음을 굳게 잠그겠다 다짐을 했기에, 마음을 여는 것은 본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있게 됩니다. 즉 주체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첫 번째의 경우는, 아무리 따스하고 포근한 손길이 다가온다고 할지언정, 자신은 이미 "그럴 수밖에 없는 피동적인 존재로" 남았기 때문에 먼저 사랑하기란 이미 불가능한 일로 남아버리죠. 그렇게 그렇게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만을 목매달아 기다리지만

두 번째의 경우는 마주치는 그 순간, 내가 마음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사랑하기 위해 다짐하게 되는 것이죠.

 

우울도 이와 같은데요, 우울할 것을 스스로 선택할 것이냐, 하지 않을 것이냐에 따라

우울감 이후 문제 해결에 있어 자신감과 자기 능력은 차이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선택해야, 증오의 대상 또한 사라지는데요 첫 번째의 경우는 상처를 준 대상에게 증오와 분노를 경험하거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비관적인 감정을 겪을 수 있는데

이 같은 경우는 엘리스와 벡의 인지적 관점에 따라 비합리적이 신념으로 보이게 됩니다.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는 이를 두고 건강하지 못한 방어기제라고 하죠. "타인을 나와는 다른 존재로 인정하지 않음" "자신을 거절하고, 자신을 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등등 비합리적인 정서가 인지의 밑바탕에 깔려있고, 부정당한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서 증오와 분노, 자책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죠.

 

한마디로 두 번째의 경우가, 좀 더 합리적인 인지적 반응이라는 겁니다. 자신이 주체가 되고, 타인의 선택을 존중하고요, 거기서 오는 감정적 슬픔과 아픔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성숙의 한 과정으로만 남게 될 겁니다.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방황하던 날 강렬하게 이끈 힘. 외로운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더 끌어안아줘"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는 항상 위태롭기만 할 겁니다. 두렵고, 무섭겠지요 자신은 "그렇게만 돼야 하는 존재"니까요.

하지만 두 번째처럼 선택한 우리는 "위태로움"이 "위태롭던" 과거형이 됩니다. 위태로울지, 말지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거든요.

 

그렇게 위태롭던 내게 너는 중력처럼 다가옵니다. 우리는 알거든요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내 마음을 드디어 헤아려주는 사람이구나를 말이에요. 그래서 중력처럼 이끌리는 것 아닐까요?

늘 모르는 척했던 감정, 익숙했던 지난날. 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늘 나의 곁을 지켰어. 길었던 시간들 지나 결국엔 너였어 이대로 날 안아. 멀게만 느껴졌던 다정한 온기 나 지금은 너로 인해 느낄 수 있어

출처 입력

먼저 사랑하기란 정말 어렵죠, 어려워요,, 나와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고, 배운 너를, 내가 알아가는 과정에 있기에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 때로는 아픔을, 기쁨을 가져다주죠, 만약 이게 기쁨보다 아픔과 슬픔만이 많아버린다면 우리는 그 아픔에 익숙해져 버리겠죠. 타인은 내가 통제할 수 없기에 아픔은 때론 두 배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사랑이 아픔이라는 감정으로 학습되버려요.

우리는 여기서 절대로 "학습"되었다며, 주저앉아도, 모른 척하더라도

때가 오면 언젠간 일어나겠다. 마주 보겠다며 마음속으로 의식해야 해요,

그래야 내가 먼저 내밀었던 손처럼, 내게 먼저 내밀어 준 손을 잡고 일어나겠다며 다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의 곁을 지켜주는 이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겠죠,

내 마음을 헤아려주는 이를 만났으니 뒤돌아본 시간은 온기를 멀게만 느껴지게 했음을 알게 되겠죠.

 

 

"위태롭던 내게 넌 Gravity 방황하던 날 강렬하게 이끈 힘. 외로운 시간들을 지나 드디어 제자리를 찾아. 더 끌어안아줘 나를"


그렇게 강렬하게 이끌린 우리는 드디어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다시 매우게 되죠, 중요한 것은

우리는 매움을 당한 것이 아니라, 중력에 그저 이끌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되겠다고 다짐했고, 용기를 냈고 다시 한번 타인을 믿었고, 사랑하고자 노력했다는 그 사실입니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는 이렇게 한 사람의 존재를 "피동적인 존재"로 바라보지 않았죠,

인본주의적 관점에서는 누구나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다면 단지 힘이 든 상태에 있게 된 것이죠. 슬프다면 단지 슬픈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듦에서, 슬픔에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깨닫게 될 때, 한 단계 더 상장하게 되며

자아의 실현에는 더 가까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우리는 건강한 모습으로

거듭나는 거죠

 

"단순한 이성 간의 사랑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태연의 Gravity에서 말하는 사랑이 저는 단순히 이성 간의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에게나 중력처럼 이끌어 주는 존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없다면, 중력의 힘을 받는 근처를 향해 가야겠죠?)

 

 

 

저는 태연의 Gravity를 네이버 VIBE 뮤직 애플리케이션의 자동 추천 재생을 통해 알게 됐어요 (광고 아님)

처음에는 단순히 멜로디가 좋게만 느껴졌었는데요. 어느 날 가만히 듣고 있으니 가사가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서정적이고,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가 요즘의 가요계엔 드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제가 많이 모르고 있나 봐요 ^^;

 

여하튼 태연의 Gravity.

가사부터 팝 발라드 다운 멜로디와 화음, 정말 좋았습니다.

 

그럼 다음 곡에서 만나요 ^&^

 

 


 

 

Gravity - 태연(TAE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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