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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사랑의 모양

by RAE_O_KIM 2020. 7. 28.

임재범 - 사랑보다 깊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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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모두 떠나갔지만

나에겐 넌 남아있어

추억에 갇힌 채 넌 울고 있었어

난 이제 너에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그런 넌 용서할지 몰라

부족했던 내 모습을

넌 나를 지키며 항상 위로했었지

난 그런 너에게 이젠 이렇게 아픔만 남겼어

 

너 떠나고 너의 미소 볼 수 없지만

항상 기억할게 너의 그 모든 걸

사랑보다 깊은 상처 만 준 난

이제 깨달았어 후회하고 있다는 걸

 

"​사랑, 참 어렵다"


하기야

그도 그럴 것이 얼굴도 모르던,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두 사람이 만나서,

인생의 과제에 도전하게 되니

나와는 다른 인생에 대한 도전 방식에

가끔은 당황하기도 하고, 내가 옳다며 애인을 판단하기도 하고 가끔 이상한 사람 취급도 하고,

심지어 싫어하기까지 하면서(애초에 자신의 애인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봤을까?)

우리는 사람, 사랑 참 어렵다고 한다


사랑

[명사]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사랑에도 이론이 존재할까?"


사랑도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고,

내 사랑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사랑의 삼각형 이론"


사랑의 삼각형 이론

사랑에도 이론이 있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에 의해

제시된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 사랑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한다

사랑의 삼각형의 세 곳의 꼭짓점에는

친밀감 헌신 열정이 있고 어떤 사랑을 하느냐에 따라 삼각형의 모양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삼각형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것은

사람들마다 사랑의 방식이 다름을 의미한다.

사랑의 삼각형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의해 존재하게 되는 대표적인 사랑의 모습은 8가지가 된다, 어떤 경우가 있을까?

"​친밀감이 높은 사랑의 유형"

 


친밀감이 매우 높은 사랑

 

친밀감만 있어서 좋아하기만 하는 경우

이 경우는 단순한 좋아함이 아닌 결속력을 느끼는 힘 있는 좋아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열정이나 헌신 없이도 따듯한 마음을 느끼고 진정한 친구의 관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랑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친구야"

"내겐 정말 소중한 친구지"

 

"​열정이 높은 사랑의 유형"


열정만 매우 높은 사랑

열정만 있어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

상대방을 자신의 망상대로 좋아하거나(이상화된 모습으로) 홀린 듯한 감정으로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신의 태도가 아닌 자신의 욕구가 투사되어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랑이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지)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더라고"

"보는 것과 다르더라"

"쟤는 왜 이렇게 집착하니"

"알고 보니 그런 사람이더라"

 

​"헌신이 높은 사랑의 유형"


헌신만이 남은 사랑

 

친밀감이나 헌신 없이 상대방의 사랑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경우이다.

공허한 사랑이라고 불리는 경우로, 오랜 시간 동안 감정적 몰입과 육체적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정체된 경우의 사랑이다.

"이 사람과 관계를 갖은 게 언제였더라.."

"아무런 감정도 못 느끼겠다, 애인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드는 것 같다"

"가족만 잘 지키면 돼"

"이상하게 키스도 안 하게 되더라"

(사랑의 방식은 상대방과의 "대칭"이 되어야 관계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은데, 열정만 있거나 헌신만 있는 사랑의 방식은 "비대칭적"인 관계가 많아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친밀감과 열정의 조화 유형"


 

열정과 친밀감의 발전

육체적이고 감정적으로 밀착된 낭만적인 경우

영원성이 결여된 뜨거운 경우이다. 마치 도취된 사랑과도 같은 사랑으로, 노력을 통해 헌신을 배운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사랑이다.

"너만 보이고 계속해서 떠오른다"

"너의 모든 것이 좋아서 미치겠어"

"사랑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같다"

"친밀감과 헌신의 조화 유형"


열정은 옅어지고 친밀감과 헌신만이 뚜렷해진 사랑

 

열정이 약해진 오래된 관계에서 보이는 우애적인 경우

대부분의 낭만적인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우애적인 사랑으로 변하여 남게 된다. 열정이 오래 지속되고 깊게 느껴지는 헌신으로 거듭 대체되는 것인데 때로는 잊어버린 열정을 찾아 외도를 하거나, 이혼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해"

"잊고 살았던 열정을 다시 찾으려고 해"

​"열정과 헌신의 조화 유형"


친밀감 없이 열정의 오류로 일어난 사랑

 

몰입 없이 열정에 근거해 헌신이 이루어지는 경우

급행 구혼에서 나타나는 사랑의 모습이다. 친밀감 없이 열정에 의존한 헌신은 얕기 때문에 속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대가를 원하게 되는 사랑이다. 급행 구혼에서 이루어진 결혼으로 사랑을 이어가는 관계를 그리 많진 않다.

"빠져버렸어"

"사랑한다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나를 속였나 봐"

"우리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사랑의 세 요소가 조화로운 유형"


성숙한 사랑

 

사랑의 세 요소가 모주 존재할 때 생기는

성숙한 사랑의 경우

낭만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도달하고자 노력하는 사랑의 종류이다. 성숙한 사랑을 얻기도 어려운데 이것을 지키기는 더 어렵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헌신으로"

"때로는 친근하게"

"사랑의 세 요소가 비어있는 유형"


사랑도 우정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

그 무엇도 아닌 경우

사랑이 아닌 상태를 말하는 경우로

사랑의 세 요소가 모두 부재한 경우이다.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이 관계는 사랑도, 우정도 아닌 단편적인 부분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아는 사이지"

"아는 사이야"

"얼굴은 알지"


사랑, 그것참 어려운데.. 어쩌면 사랑의 삼각형 이론으로 좀 더 편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으로 "어째서 이런 사랑의 방식이 생겨났는지"를 밝혀낼 순 없지만

사랑, 그것참 어려워도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배웠다.


 

사랑은 세모다

완벽한 세모는 없다

완벽한 사랑은 없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사랑-하다

[동사]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다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다

남을 이해하고 돕다

서로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한다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다

 

 

툴르즈 로트렉 <침대 위에서의 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