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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사랑하다

사랑해서 걸리는 병, 혹시 알고 계시나요?

by RAE_O_KIM 2020. 6. 19.

 

박정현 - 상사병(Plastic Flower)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내 심장은 너무 떨리고

멍하니 앉아서 온종일

깊은 한숨만 내쉬고

.

.

.

매일매일 잠을 설치고

바보처럼 공상만 하니

.

.

언젠가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너무나도 사랑에 목 매인 나머지 걸리는 병인 상사병(lovesickness)(相思病:서로를 사랑하다 생기는 병)

의학사전에 나오진 않지만, 병(disease)라고 불리는 일종의 마음의 병이다.

대한민국 국어사전에서는 이를

"남자나 여자가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데서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고 명시하였다.

 

 

 

 

 


 

 

 

 

 

 

 

심리학의 입장에선 어떻게 바라볼까?

 

심리학에서는 이 상사병을

"강박장애(원하지 않는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나 조울병(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병)

같고도 다른 사랑의 성장통"

이라고 표현한다.

 

 

 

 

 

 

 

한 마디로 상사병은 사랑으로 생기는 병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할 때 생기는 병이다(ㅠㅠ)

 

태양의 후예 방영 후 이슈가 됐던 일명 "송중기 상사병"

 

 

 

 

 


 

 

 

그렇다면 상사병이 강박장애, 조울병과

같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의 욕구에 빠진 사람들은 그 대상을 시시때때로 떠올리고 생각한다(마주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강박적이다"라고 하는데

이와 같이 상사병을 앓는 사람은 강박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동일한 침투적 사고(스스로가 원치도 않았는데 무의식 적으로 떠오르는 사고(생각)의 양상을 보이고.

상대방의 행동과 감정에 따라 하늘을 나는 것 같다가도, 심하게 좌절감을 느끼거나 분노를 느끼기에

조울병과도 같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르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사병은 조울병과 강박장애의 범주에 속하지만

조울병과 강박장애는 만성적인 정신질환이며

 

상사병은 한번 앓고

사랑의 성숙과 성장을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헉, 그렇다면 상사병의 증상은 무엇일까?

다른 의미의 상사병(上司病) 초기 증상

 

 

 

 

 

 

 

상사병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발생하게 된다. 아래는 상사병의 발병을 공식으로 설명한 것.

 

강박적인 사고(감정)+자기 충족적 예언 → 상사병

 

상대방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고너무너무너무 사랑하고 욕심하는 생각과

감정에 자기 충족적 예언(생각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자기 믿음)을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면 죽을 것 같아",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난 살아갈 수 없어" 등등,,)

하게 된다면 상사병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낸 상사병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다른 일에 집중이 안 된다

이유를 모를 우울감이나, 감정의 기복이 나타난다

입맛이 없고 멍하며 쉽게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뭘 해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

열이 나고, 감기에도 걸리며 몸살 기운을 느낀다

사모하는 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격하게 느낀다

사모하는 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너무 보고 싶다

사모하는 이를 너무 보고 싶으나 보지 못하자 큰 실망과 좌절감을 느낀다

슬픔과 우울감과 답답함 등의 감정적 기복을 반복적으로 겪는다

결국 영혼의 가출로 무엇을 하든 손에 잘 안 잡히고, 무엇을 하더라고 공허함을 느낀다.

 

 

 

 


 

 

 

 

 

상사병을 오랫동안 경험하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적적함과 공허감, 답답함, 우울함 등을 지속적으로 느끼기에

그 경우가 심할 경우엔 스스로가 자살이나, 자해 등을 할 수 있는 마음과 환경을 만들게 된다.

 

 

 

 

상사병을 겪는 사람 그 사람의 가슴속에 살고 있는

그 사람을 내보내 주거나

또는 가슴속에 있는 그 사람을 진짜 찾게 될 때

비로소 스스로가 만들어낸 상사병에서 벗어나

한 인간,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상사병을 겪는 이는 얼마나 가슴 아프고,

얼마나 애절한 사랑을 하는 걸까?

얼마나 그 사람을 원하기에 자신의 마음이 욕심임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연민과 공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일까?

 

.

.

.

.

 

아니면 자신의 마음이 욕심임을 알고도

그것을 감내하고자 스스로가 다짐했기에

무모한 사랑의 여정을 하기로 한 것일까?

 

 

거부할 수없이 다가오는 운명의 앞에서 갈라진 사랑의 마음이 이루어지지 못함에

좌절하여 생긴 것일까?

 

 

모든 것이 스스로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것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도

 

끊임없이 사모하는 이 마음도 내가 선택한 것

 

 

 

 

 


 

 

 

포드 매독스 브라운(Ford Madox Brown) - 로미오와 줄리엣

 

 

 

 


 

 

 

상사화는 잎이 무성하게 자란 뒤 꽃이 핀다. 자라난 꽃과 잎은 절대로 만날 수 없기에 "상사화"라고 불린다

 

 

 


 

박정현 - 사랑이 올까요

 

많이 사랑했었죠 아무 일도 아닌 일에 웃었죠

밤새 얘길 나눠도 우린 하고픈 얘기가 끊이질 않았죠

 

거울 보며 웃었죠 우린 서로 닮아가고 있었죠

잦은 나의 투정도 넓은 품으로 이해해주고 앉아줬잖아요

 

사랑이 올까요 또 오게 될까요

그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대가 그렇게 지내듯 나도 다른 사랑 찾아도

그대는 정말 괜찮나요

 

우린 약속했었죠 사는 동안 서로 밖에 없기를

눈으로만 말해도 다 알았잖아요

 

그런 그대가 내 곁에 없네요

 

만나게 될까요 그대 같은 사람

그대 아니면 없을 것 같은데

 

잊어보려고 기도하다 마지막엔 항상 바뀌어요

그대를 되돌려 달라고

 

혹시 그대 꿈에 갈 수 있다면

가장 예쁜 모습으로 갈 수 있다면

난 크게 말할 거예요 i love you 사랑한다고

 

그럼 그대도 나 그리울까요

 

사랑이 올까요 또 오게 될까요

그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대가 그렇게 지내듯 나도 다른 사랑 찾아도

그대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그대 같은 사람 그대 아니면 없을 것 같은데

잊어보려고 기도하다 바꾸게 되죠

 

그대를 되돌려 달라고